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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더와 직업3편(상급조종사Pr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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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더와 직업3편(상급조종사Pro 4)

상급조종사(Pro4) 과정에서는 오래날며, 높이 올라가는 훈련을 하는 과정입니다. 전문가로 가기위한 첫 걸음 입니다.

📅 ⏱ 5분 읽기 📊 2,548자
패러글라이더와 직업 3편 (상급조종사 Pro 4)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받을 수 있는 상급조종사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최고 고도 획득을 위한 훈련 과정입니다.
해발 700m 이상의 산에서 이륙하여, 고도를 1,300m 더 획득해 2,0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훈련을 합니다.
이 과정이야말로 진정 하늘에서 춤을 추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전을 돌면서 속도를 강하게 또는 약하게 조절하고, 배풍에서는 속도가 빨라지며, 정풍에서는 상승을 최대한 부드럽게 유지해야 합니다. 열(기류)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받아서 고도를 올려야 합니다. 보통 이것을 '기름을 넣는다'고 표현합니다. 오래 날고 멀리 가려면 고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리듬과 바람에 맞추어 완전히 녹아드는 춤과 같습니다.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듯이, 바람과 열기류 또한 내가 원하는 곳에서 적당하게 불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곳의 지형과 바람의 세기, 햇빛의 각도, 열의 강도에 맞춰 이동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무리 비행(편대 비행)'도 훈련합니다. 2대, 3대, 4대 등 여러 명의 동료와 함께 무리를 이루어 비행하며 회전도 함께 합니다. 하나의 열기둥 안에서 비행하는 이 순간, 욕심을 내면 매우 위험해집니다.
욕심은 내려놓고, 하늘이 허락한 순간을 최대한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는 존재임을 온몸으로 배웁니다.
상급조종사 과정에서 이륙이나 착륙이 서툴러서는 안 됩니다. 이륙과 착륙은 연습조종사나 조종사 과정에서 모두 이수하고 올라와야 하는 기본기입니다. 그렇다고 이 과정에서 이륙 연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비행하는 패러글라이더(기체)가 바뀌기 때문에, 그 등급에 맞는 이륙과 착륙 훈련을 새로 해야 합니다.
초급 기종과 중급 기종이 무엇이 다른가는 장비 소개에서 별도로 자세히 다루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초급 기종은 정사각형에 가깝고, 중급과 고급 기종으로 갈수록 직사각형 형태를 띱니다. 이것은 비행 속도와 관련이 깊습니다.
초급에서는 속도가 빠르지 않고 회전도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무턱대고 상급자용 기종으로 바꾸면 위험해집니다. 초급 기체라고 해서 3~4시간 동안 비행을 못 하거나 고도 획득을 못 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급 기체로 충분히 훈련하신 후 중급자로 넘어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럼, 지금은 상급조종사 과정이니 다시 이 과정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상급조종사는 '오래 날기'와 '높이 날기'를 심화하는 과정입니다. '멀리 가기'는 다음 단계인 전문조종사 과정(Pro 5)에서 본격적으로 훈련하게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잠깐 이야기하자면, 1,500m 이상의 고도에서 2시간 이상 비행하다 문득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의 그 고독감과 적막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서 잠자리 한 마리가 같이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웠고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그 잠자리에 마음을 의지하며 다음 비행을 이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단계에서는 최소한 2~3명 이상이 함께 비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무전기로 서로 교신하며 같이 가는 길은 더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내가 찾지 못한 써멀(열기둥)을 이용해 고도를 높이고 있다면, 빠르게 그곳으로 이동해 함께 비행합니다. 물론 이때 열기둥 안으로 '끼어들기'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마치 도로에서 차량이 진입하는 기술과 같습니다.
상대편의 꼬리를 물고 회전에 들어가야 하며, 방향도 맞춰야 합니다. 오른쪽으로 회전하고 있다면, 동일한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그 기둥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그럼 직업적인 측면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 과정 또한 열심히, 꼼꼼히 훈련해야 합니다. 상급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진로가 있습니다.
  1. 전문선수(정밀착륙) 과정: CIVL 선수 등록을 통해 세계 대회 참가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과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선수권 대회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2. 초급과정 훈련 강사 과정: 연습조종사 과정 교육생들을 돕는 보조강사로 바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지상 훈련 및 시뮬레이션 보조를 맡으며 전문 지도자 과정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3. 2인승 전문조종사 과정: 총 180시간의 비행시간을 채우면 2인승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2인승 비행은 실기 시험을 보기 전, 2인승 지도자와 함께 총 50회의 동반 비행을 이수해야 합니다.
  4. 전문조종사(Pro 5) 과정: 직업 4편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말씀드리면, 20km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강원도 평창 장암산 활공장에서는 삼각형(트라이앵글) 비행을 통해 안전하게 거리 비행을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행 트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도입하여, 안전하고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상급조종사는 오래 날면서 높이 나는 법을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전문가나 직업으로서 패러글라이딩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가장 충실하게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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